정신없이 시작된 한 해도 벌써 2개월이나 지나고 슬슬 봄기운이 나기 시작하는 3월이네요. 다들 잘 지내셨는지요.
그동안 사자카가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이쯤이면 끝날때도 지난 것 같은데 아무 소식이 없어서 궁금하실텐데 그동안 내부공사에 매달리느라 진행상황을 올릴 겨를도 없었는데 오랫만에 짬을 내서 보고 드립니다. #1, 사자카게라지는 공사중. 현재 사자카는 아직도 이런 모습 입니다.
내부공사가 한창이라 어수선 합니다. 새로운 매장으로 이사한지도 벌써 3개월이 가까워 오도록 컨테이너 생활을 면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마저도 지난 금요일 아침에
컨테이너에 화재가 발생해 졸지에 길바닥에 나앉게 생겼습니다.ㅠㅠ
난방기 과열로 인한 화재로 폭삭 타 버렸습니다. 고양이를 따뜻하게 해주려다 고양이도 잃은데다 컴퓨터며 서류들, 공사물품들까지도 그을음에 며칠을 닦고 있죠.ㅠㅠ 정말 순탄하지 않은 인생이네요. 아!! 불편하다 #2, 갈때까지 가보자
준공 이후의 공사는 누구의 자문도 받지 않는 본격적인 단독진행으로 그때 그때 생각나는데로 마음가는데로 꾸며가는 중인데 자는 시간을 빼고는 온통 건축 일에 매달려야 하는 상황이라 요즘 제 정신이 아닙니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라는 갈등을 하루에도 수십번씩 하곤 하지만 "그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라는 상징적인 의미로라도 꼭 완성하고 싶은 의지 하나로 하루 하루를 버텨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 하는 일이다 보니 좌충우돌 시행착오도 겪고 하나부터 열까지 알아가면서 하다보니 시간도 많이 걸리지만 오기로라도 끝까지 한번 가볼랍니다.
이제 어느정도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습니다만 이정도 결과물이 나오기까지는 고된 나날의 연속이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지난 겨울, 내부작업도 전혀 하지 않은 상태에서 도망치듯 급하게 한 이사부터 시작해서..
이동식 화장실을 몇년동안 사용해서인지 화장실에 대한 집착이 강합니다.
이놈의 장비 욕심에 카센타 장비도 갖출 수 있는 왠만한 장비는 다 구비 했습니다.
준공후 고난의 시작이었던 내부공사.
평균층고를 1.8M이하로 낮춰서 작업다보니 복층에서 움직일때는 부딪힐까 조심조심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광택실 조명은 밝아야 하니까 측면까지 설치 합니다.
남는 자재로 키고리를 새로 만들어 봤습니다.
왜 사브지??
으~ 망할 놈의 사브 사브
대략 공사는 80% 공정을 지나 슬슬 마무리 단계로 가는 중 입니다. 이 지긋지긋한 공사가 끝나고 사자카정모 할 날이 빨리 오기를 고대해 봅니다. #3,마음 다치지 않기 흔히들 " 집 하나 짓고 나면 10년은 늙는다.'라고들 하지요. 일반인들에게 집을 짓는다는 건 "일생의 큰 사건"이라 신중할 수 밖에 없는데 막대한 자금 문제도 그렇고 생소한 일이라 신경 쓸 것도 많은데다 시공자와의 갈등까지 마음 고생이 그만큼 심하기 때문이겠지요. 저 또한 별반 다르지 않은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돈도 돈이지만 내 맘 같지 않은 부분을 인정하고 극복해가는 과정이 가장 힘들지 않았나 생각 됩니다. 초기 그 과정을 겪어면서 늘 마음속에 되뇌었던 말이 "서운함은 모래위에 새기고, 고마움은 바위에 새겨라."라는 그리고 돈을 받고 나면 180도 달라지는 업자들이 있지요. 나 같으면 돈을 미리 주면 믿어준 것에 대한 고마움에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는 마음이 들텐데 말이죠. 순진한 생각이 아니라 그게 정상 아닌가요 다 내 마음 같지가 않지요. 건축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일상에서의 평범함과 다른 여러 부류의 관계를 맺게 되더군요. 개중에는 인간이하의 사람도 있었지만 고마운 분들도 많았지요. 초기 그 과정을 겪어면서 "서운함은 모래위에 새기고, 고마움은 바위에 새겨라."라는 하루에도 수십번 되뇌이곤 했었죠. 그동안 늘 반대로 생각하면서 살지 않았나 반성도 하면서 그러다보면 이해는 못해도 마음은 편해지더군요. 이제 공정의 80%정도는 진행이 된 것 같은데 그동안 공사에 매달리느라 매장을 찾아주시는 고객분들께 소홀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요. 힘들때마다 항상 든든한 위로가 되어 주시는 사자카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면서 이만 건축일지를 마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