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자카게라지 박실장입니다^^ 여름에 인사드렸었는데 어느덧 겨울이 되었습니다. 너무 추워서인지 몸도 축축 처지고 엄청나게 게을러지네요 ㅎㅎ 
뉴스를 봐도 좋은 소식은 없는 요즘, 사자카의 근황을 전해드릴 테니 머리도 식힐 겸 재미있게 봐주세요^^ 처음으로 다룰 이야기는 복원되어 간택을 기다리는 보석 같은 차량을 살짝 엿보도록 할까요!! 
벤츠 W140 S320 입니다.
리프레싱작업은 진작에 끝났건만
사장님께서 팔 생각이 없는지 판매광고에 시큰둥 합니다.
아마도 팔기가 아까운 건 아닌지.. 
8만km라는 믿기지 않는 주행거리에 더욱 믿기지 않을 만큼 깔끔한 차량 상태를 유지해오던 차량이지요! 
반짝반짝 윤이나는 크롬 몰딩과 조금의 들뜸과 말림 없이 유리에 찰싹 달라붙은 눈썹 몰딩!!  
그간 창문으로 타고 내리셨는지 사용한 흔적이 없는 듯 깨끗한 도어패널!! 
이그니션 키박스에 상처 하나 없습니다! 
손상 없이 잘 유지된 스티어링 휠 !! 
차량의 고질병인 뒷좌석 전동 시트 우드 커버 또한 들뜨고 갈라진 곳 없이 완벽히 고정되어 있습니다. 95년식에 뒷좌석 전동시트와 열선 기능 옵션은 볼 때마다 감탄을 자아냅니다 ㅎㅎ  뒷좌석 손님들도 굉장히 조심스레 사용했나 봅니다. 어떤 차종이건 스크래치가 많았던 부분마저 깨끗하네요 
깨끗하고 포근해 보이는 천장까지... 완벽합니다!! 이쯤 되면 차주분을 찾아가 인터뷰가 필요한 듯한데요!! 
이 차량은 필히 실내 주차가 가능하고 내 몸처럼 아끼며 관리 해주실 분께서 가져가시면 좋겠죠. 보여주기 식으로 가져가셨다가 싫증 나면 손을 놓아버리는 분들을 종종 보아온지라.... 하지만 기존 사자카회원님들은 차량을 아끼는 분들이라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죠^^ 입고 후 2%부족했던 부분까지 완벽하게 채우고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으니 평소 상태 좋은 W140을 찾고 계셨다면 망설이지 마시고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보여드릴 차량은 매력적인 색상의 96년 SAAB 900S입니다!! 
17년도에 입고 후 이번에 새롭게 전체 리스토어 작업을 완료 하였답니다 
삼각 모양의 독특한 휠이 마음에 듭니다. 
사브는 디자인 중에 토실토실한 궁둥이도 한몫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보아온 차량 중 트렁크 수납 공간이 가장 넓은 차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썬팅샵 사장님께서도 전면 유리보다 큰 트렁크 유리는 처음이라며 물개 박수를 치셨더랬죠 ㅎㅎ 
전체 도장을 마친 상태라 외관 상태도 예술입니다 ^^ 
실내를 살펴 볼까요! 
가죽시트 제작 당시 디자인과 가죽 색상 고르느라 사장님과 공을 많이 들였었죠 ㅎㅎ 독특한 위치에 있는 이그니션 키박스를 보니 신참 시절의 에피소드가 하나 생각나네요..ㅜ.ㅜ 
8년 전 이었지요.. 사자카 근무하고 얼마되지 않아 사장님이 차 좀 빼오라는 첫 임무를 주셨었는데 기어박스에 달려있는 시동키를 찾지 못해 한 1~2분 정도 멘붕에 빠졌었습니다. 
설상가상 사이드미러 조작 버튼도 찾지 못해 후진시 고개와 허리를 180도 돌려 슬금슬금 후진하느라 힘겨웠던 기억이! 
당시엔 이게 왜 그리 안보였을까요. ㅎㅎ 
이 차는 동승석의 컵 받침대가 글로브박스 안에 있는데 몇 번이나 사용했을지 궁금하네요 ^^ 
오호~~ 귀한 사브 사용설명서를 아직도 보관하고 있었네용ㅎ 
시프트노브에는 스포츠 모드로 변경가능한 버튼이 뙇!!! 아래에는 스노우 버튼도 있고!! 
열선시트도 있고!! 됐네 됐어!!! 이 정도면 풀옵션입니다!!! 사브의 로고를 처음 접했을 때 무슨 닭 모양을 로고로 사용하느냐며 코웃음 쳤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권력과 힘을 상징하는 사자의 몸에 독수리 날개와 머리를 한 그리스 신화의 '그리폰' 이라는 걸 안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세계 자동차의 황제가 되겠다는 야망이 숨겨져 있었다는데 의미가 가득한 로고를 닭에 비교했던 저의 무지는 귀엽게 봐주시길.^^ 
다음으로 살짝 엿볼 차량은 BMW E34 525 차량입니다. 
이 차량은 사장님께서 특별히 신차 수준으로 복원해 보겠다며 1년 6개월이 넘게 정성을 들이고 있는 중 입니다.
제가 보기에 이만하면 정비는 별로 할게 없어 보이는데 뭘 더하겠다는 건지..  '찰 칵~' 역시 올드카의 묘미는 돌려여는 맛 아니겠습니까 ㅎㅎ 
뒤늦게 복원을 보낸 기어노브도 도착해서 조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새로 제작한 가죽시트가 비닐 커버 밑에서도 빚이 나는 듯 하네요^^ 
주문한 부품을 기다리는 사이 슬슬 실내 커스텀 작업을 진행해야겠습니다. 
전에 보이지 않았던 하자 사항도 꼼꼼하게 잡아냅니다.  입고 당시 스티어링휠은 깨끗한 것 같아 그냥 사용하려 했는데 
보이지 않았던 뒷면의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사장님과 다시 상의해야 할 부분이 이것 저것 보이네요. 
마무리 될 쯤 뒷좌석 헤드레스트는 잽싸게 장착해 두어야 겠네요! 시승 테스트시 가끔 제가 뒷좌석에도 앉아 테스트하는데 가속할 때면 제 목이 꺽일 수도 있겠습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점검 사항을 꼼꼼히 메모해두고~ 
다시 야무지게 잠가 놔야죠 ^^ '철컥' 손에 느껴지는 진동과 소리가 정겹습니다! 
녹색E34군~~조만간 또 보자~~^^ 간만에 난로를 쬐며 쉬고 있는 나른한 오후. 전시장 쪽에서 뽀스락뽀스락 소리가 납니다. 
사자카 회원님이신 근선씨가 본인이 사용하지 않는 공구들을 주고 가셨는데 
사장님께서 닦고 조이고 기름칠을 하고 계셨습니다. 
딱 필요한 거라며 이걸 제일 좋아하시네요 ㅎㅎ (카센터에 잔뜩 있는 거 같던데) 
옆 선반 한 켠 엔 깨끗이 닦아 잘 말려 놓은 플라스틱 용기가 한가득 합니다. 차량을 분해할 때 나오는 나사를 보관하기 위해 사장님 지시로 모아 놓기 시작했답니다. 갑자기 이 말을 왜 하냐고요. 잠시 따라오시죠!! 
사장님께서 휠에 욕심이 있으셔서 귀한 휠은 보이는 족족
사 모은 답니다. 그 결과 창고로 올라가는 카센터 2층 난간엔 휠과 타이어가 가득하고 
그 옆 창고로 들어가는 입구에도 부품이 한가득 합니다.   사자카의 보물 창고죠!! 그나마 정리하면서 반은 버린 게 이 정도 입니다. 재고 정리를 해야 한다 던 게 벌써 3년이 지나고 있지만 뭐부터 시작할지 몰라 시간만 흐르고 있죠 이걸 돈으로 환산하면 아이쿠야...; 제가 나서서 관리를 좀 해야 하는데 도저히 방법을 모르겠네요. 
에효... 힘겹게 찾은 부품을 들고 내려옵니다! 
얼마 전에 입고 된 E34 시트를 조립 하시려 나 봅니다. 
보물 창고에서 찾아낸 부품을 사용하여 후다닥 조립 중~~ 마지막으로 헤드레스트 장착!! 
ㅋㅋㅋㅋㅋ
앞좌석 시트에 뒷좌석 헤드레스트를 들고 맞지 않는 구멍에 내리 꽂으시려는 사장님!! 찰나의 순간을 놓칠 수 없지요!! 바로 찰칵!!! 여러분 작업 중 딴생각이 이렇게 위험합니다 ㅋㄷ 
 엄청 멋쩍어 하시며 장착 완료!! 
이렇게 작업하고 남은 볼트나 부품들을 담아 두는 용도로 재활용하려고 그동안 플라스틱 용기를 열심히 모아둔 거였군요. 그날 저녁.. 온도가 영하 14도 까지 떨어져 지방을 도톰하게 살찌우기 위해 삼겹살을 시켜 두었습니다. 
마른 돼지를 잡았나 봅니다 2인분인데 양이... 저녁 식사 도착 후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는 사장님!! 딱딱하게 굳어가는 삼겹살에 마음이 조급해 집니다! 
카센터로 가 모셔와야지!! 
심각하게 정비 중이시네요.. 이 와중에 밥 먹자고 말씀드리기 뻘쭘해서 하염없이 지켜 만 보는 중입니다 ㅎㅎ 그로부터 20여분 뒤!!  삼겹살을 뒤로 한 채 동승석에 앉아 사장님의 감상 평을 들으며 시승 테스트 중입니다 " 사브는 이래야지!!!!" " 말랑 말랑 한게" " 5만km 랑 차이가 없다" 사브 스포츠 콤비에 푹 빠지셨습니다 ㅎㅎ 
사장님이 좋으시다면 저도 좋습니다!!!! 뭐 고기는 딱딱해져도 고기죠!!!!! 홈페이지에 올리지 않아 사자카에 방문하신 회원님들을 제외하곤 누구도 몰랐던 E34 한대가 계약 되었습니다 ㅎㅎ 
미션이 고장나 차가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로 입고 된 차량인데 범퍼와 본넷은 사용할수 없을 정도로 파손되어 이왕 교체하는 거 전기형으로 바꾸고 싶다는 고객님의 의견을 듣고 컨버젼에 필요한 부품을 몇 개월 동안 찾다 도저히 구할 방법이 없어서 사장님께서 결단을 내리셨습니다. 그리하여!!!!!! 
짜잔!!!!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아주 아주 어렵게 폐차 되는 E34 전기형 차량 한대 를 더 구입하셨답니다!!  근데....이게 타산이 맞는 걸까요?? 계산기를 아무리 두들겨도 답이 나오지 않는데 말이죠.. 사장님!! 우리 이러다 망하는 건 아니겠죠.ㅠㅠ . . 어찌 됐든!! 
새로 구입한 전기형 모델에서 컨버젼에 필요한 부품들을 옮겨 장착하기로 하였습니다.  전기형의 그릴이 좁아 본넷의 라인도 다르기에 범퍼와 본넷,그릴을 통째로 교환해 주어야 합니다. 
라이트 커버도 모양이 다르죠!! 
사이드 미러도 전기형을 옮겨 장착할 예정입니다. 
미리 준비해둔 휠은 복원하여 창고에 고이 모셔 두었답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도 계약 된 프라이드 복원하다 부품이 없어서 부품 빼서 쓴다며 같은 차량을 두대나 구입하셨었죠. 역시 거침없고 스케일이 남다르십니다 ㅎㅎ 음...... 이번에는 스케일이 남다르신 사장님께서
대체 뭘 하시길래 답장도 못할 만큼 바쁘신지 오늘 하루 사장님을 쫒아 다니며 낱낱이 밝혀보겠습니다!! 
스타트!!!!!!! 
출근 후 본인의 애마인 카이엔 뒤에서 절을 하고 계신 사장님!! 
아이쿠!!!!!!! 나사가 박혀 있었군요!! 
강부장님 출동!!! 
미쉐린타이어에 지렁이가....뙇!! 이거 참.. 모양 빠지네요.. 
오늘 따라 사장님의 뒷모습이 쓸쓸해 보이십니다. 
마음을 추스린 후 전화를 받으시더니 갑자기 부품용도로 매입해둔 E38 차량에서 부품을 떼어내십니다. 
라디에터 팬 시라우드 입니다. 간절히 필요한데 이것만 떼어 판매하는 곳이 없어 일 면식도 없는 저희 사장님께 전화를 주신 모양인데  모른 척 하지 못하시는 사장님!! 그쪽에선 그냥 보내 달라 했지만 깨진 곳을 용접해서 보내주기로 하였습니다. 
본드칠을 한 후 단단히 굳혀 주고 
인두로 다시 한번 단단히 고정 시킨 뒤 
안쪽과 바깥쪽을 잘 감싸 주었습니다. 
받아보시면 감동하실 것 같습니다.  쉴 틈이 없습니다. 얼마 전 입고한 E39 차량의 휠터 박스를 교환하신답니다. 
기존의 에어휠터 박스 입니다. 깨진 상태에서 실리콘으로 덕지덕지 때워 놓았네요. 
해외에서 근 한 달 만에 도착한 에어휠터 박스!! 교환 전 깨끗이 세척합니다. 
세척을 하다 말고 갑자기 어이없어 하시며 한참을 쳐다보고 계시길래 가보았더니 
엥??? 안에서 새를 키웠었나?? 
해외에서 중고 부품을 구입하신다면 다들 바짝 긴장하셔야 합니다 ㅎㅎ 그나마 이건 깨진 채로 온 게 아니고 이물질만 빼내 버리면 되니 다행이지요^^ 
무사히 장착 완료!! 노하신 마음을 달래려 유자차 한잔 타 들고 나가보니 안 계십니다. 그 사이 시운전을 나가셨다네요. 식어가는 유자차를 들고 사장님을 기다립니다. 
ㅋㅋㅋㅋㅋ 트렁크에서 내리실 줄이야!!! 
트렁크에서 잡소리가 나는 것 같아서 바짝 엎드려 다녀오셨답니다! 비포장으로 달렸을 텐데 고생 많으셨습니다 ㅎㅎ 그래도 이유를 밝혀내어 다행이지요^^ 
유자차 한잔 원샷하시고 바로 또 다음 작업으로 넘어갑니다. 
폐차장에서 구매한 미션과 데후를 세척하시는데 추운 날 장갑도 안끼시고 그 독한 약품을 맨손으로 
한 시간 넘도록 세척을 하셨습니다. 전 잠깐만 닿아도 따갑던데 적응(?)이 되셨나 봅니다. 그날 저녁.. 사장님 따라다니는 것 만으로도 지치네요ㅡ.ㅡ;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려 따끈한 소고기 국밥을 주문해 보았습니다.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는 사장님.. 또 모시러 가야지요!!  
아이고.. 내일 출고인 LS430의 마무리 세척 작업을 하시는 중이시네요.
정녕 저에게 뜨거운 음식은 사치인 건가요.. 
제 속도 모르고 이거 보라며 엄청 뿌듯해 하십니다 ㅎㅎ 
뿌듯해 하실 만 하죠 창문 한 개를 10~15분 동안 닦는데 안 깨끗하면 이상한 거 아닌가요 ㅎㅎ 
갑자기 저에게 순간 접착제를 달라고 하십니다. 
순간 접착제의 용도가 참 대단하다는 걸 새삼 깨닫는 순간. 찢어진 부위에 순간 접착제를 발라 붙이고 
검정 테이프로 둘둘 감더니 딱 좋다고 하십니다 ㅎㅎ 
아이고 맙소사!! 이건 아니지 않나요!!! 병원 가서 꿰메도 봤지만 이 방법이 최고라고 또 엄청 뿌듯해 하십니다. (오늘 이상한 타이밍에 많이 뿌듯해 하시네요) 
테이프를 둘둘 감고 다시 작업장으로 향하십니다. 
복원되어 도착한 휠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마무리를 하신 다네요 
휠을 복원 하시는 분들도 나름 전문가인데 저희 사장님의 눈에 차려면 아직도 멀었다며 늘 기가 푹 죽어서 돌아가시지요 ㅎㅎ (**휠 사장님 힘내시길 바랍니다 !!!) 이상 여기까지가 사장님의 중반부(?)까지의 일과 입니다. (새벽까지가 후반부이지요 ㅎㅎ) 나중에 국밥을 먹긴 먹었습니다. (아주 시원하더군요 ㅎㅎ) 중간 중간 제가 따라다니다 지쳐 빼 먹은 시간까지 더해진다면 출근 후 정말 쉴 틈 없이 바쁘십니다. 오전에 연락이 안된다고 서운해 마시고 오후에 다시 한번 연락 주세요! 편안하게 상담 가능합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회원님들의 감사한 마음을 사진으로 전하며 수상한 일기는 여기서 마칩니다^^ 
특별하지 않은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다사다난 했던 한 해가 이제 며칠 남지 않았네요.
힘들었던 한해 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구요. 다가오는 새해에는 늘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랄께요. 
그럼 저는 이만
다음 시샵에서 또 만나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