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자카게라지 박실장입니다!!!

한겨울 도톰한 옷을 입고

사진 찍은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늦장마라니요 ㅎㄷㄷㄷ

(눈오리 한마리도 못만들어 봤는데 ㅜ.ㅜ)

다들 끈적이는 날씨로 지친 마음을

수상한일기를 보면서

달래보시는 건 어떨까요 ㅎㅎ

이번화에서는 

일반적으로 진행되는 리프레싱 작업보다 

좀 더 작업분량도 많고 상황에 따라서는 부분변형작업까지 병행이 되는 

커스텀작업의 숨은 뒷이야기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수상한 일기 시작합니다!!

 6년전 아래 차량인

사자카표 프라이드 수동을 구입하셨던​

회원님께서 

 ​

프라이드를 운행하는 동안 아내분을 만나서 결혼까지 했고

그동안 프라이드와 함께 했던 소중한 추억들이 너무나 많았기에
 

오래토록 함께 하고 싶었지만 

아내분께서 오토면허라 같이 운전할 수 가 없어

기존 수동차량을 반납하고 같은 차종에 A/T로 새롭게 리프레싱작업을

의뢰해 주셨답니다.

이제 프라이드는 그만한다고 하셨던 사장님!

혁규님의 의지에 같이 불타오르셨고

결국 역대급 프라이드를 제작하기로 결정 하였습니다.

워낙 작업을 많이 해봤던 터라

일사천리로 부품수급과 실,내외디자인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던 찰나

전혀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난관에 봉착하게 되는데...

아내분과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갔을때 보았던 감귤이 

 너무 예뻐서 

다음 차는 감귤(?) 이미지와 비슷한 색상으로 하고싶다며

검색을 하다 꽂힌 차가 있어서 사진 한장을 보내 주었습니다.

사진의 주인공은 피아트에서 만든 '500'

이탈리아어로 ' 친퀘첸토'라고 불리던 경차로 1957~1977년까지 

생산된 1세대 모델입니다.

맙소사!!

1970년대 나왔던 색상을 어디서 찾아야하죠...

 다들 아시겠지만

리프레싱차량중에 노란색은 흔한 색상이 아니라서 저희도 처음인데다 

색상 조합이 쉽지 않은지라 적잖이 당황했답니다 ㅎㅎ

까딱 잘못했다가는 택시나 학원차로 보일 수도 있다는.. 

 정신차리고 내,외장에 어울릴만한 색상과 디자인을 다시 구상합니다.

일단 사진과 같은 노란색을 찾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날이후

사장님과 밤낮으로 비슷한 색상을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사진속 차량의 색상은 '포지타노 옐로우'로

막상 어렵게 찾긴 했지만

1970년대에 나왔던터라 배합표가 없어 조색이 불가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대안으로 국내 차량에 적용된 비슷한 색상을

먼저 찾아보기로 하고 검색 중 발견한 첫번째 후보 차량은 모닝 입니다.

모닝에 적용된 어반 허니비색상이 제법 비슷한 것 같아

사장님께 적극 어필하여 바로 주문을 넣어봤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허니비'

떨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두구

두구

두구

두구

뚜껑 개봉!!

.

.

.

.

아....이를 어쩌지...

​

기아자동차 책임으로 돌려볼까...

나대지 말걸...​

상황은 순조롭게

악화되고 있습니다....

일단 살기 위해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숨겨둡니다

그로부터 한 달 동안 끈임 없이 찾았지만 결국 실패!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일단 페인트는 잠시 미뤄두고 

차량에 들어가는 부품 먼저 확보하기로 노선 변경!!

저희가 보유중인 부품차에서 

쓸만한 부품은 다 탈거하기 시작합니다.

깨끗하고 보기좋은 부품은

싹 ~다 탈거하였습니다.

 엔진룸의 각종 뚜껑도 싹 교체해 주었습니다.

 녹제거는 물론이고

 각종 클램프도 빼내어

 깨끗하게 칠도 뿌리고

대시보드 탈거후 히터박스와 에바포레이터까지

낱낱이 분해해서 세척과 낡은 스펀지 교체작업까지 진행 합니다.

30년 가까이 묵은 때와 찌꺼기는 당연히 벗겨내야겠죠^^

 깨끗함과 뽀송함이 느껴지시나요!!

 스펀지도 곱게 새로 붙여주고

 깨진 계기판 케이스도 바꿔주고

 계기판도 깨끗이 닦아 전구도 교체해 줍니다.

정비는 아주 순조롭습니다.

그럼 이제 슬슬

페인트를 구해야 하는데...

갑자기 숨이 턱턱 막힙니다 ㅎㅎ

그러다 이어진 사장님의 황당한 이야기!!!

 "샘플로 사용할 부품만 있다면

조색이 가능하니 저 차 부품를 한번 구해보자!!"

'말이 되는 소리를 하셔야지요... '

그로부터 한참 후...

설마.....!!!

어머낫!!!

무슨부속인지는 몰라도

70년대 사진속의 피아트부속이 확실합니다!!!! 

진짜 사장님의 끈기에 찬사를!!!

서둘러 페인트매장에 달려가 조색을 의뢰하고

차량은 공업사로 GO!!

조건이 쬐끔 까다로워 저희 사장님을 모시고 갔습니다.

ㅎㅎ

눈빛만 봐도 통하는 공업사 사장님께

프라이드의 간단한 도색표(?)를 전달하며

어렵지 않음을 한번 더 세뇌시켜드리는중~

ㅎㅎ

 제일 고민이었던 도장도 해결됐고 이제 시트 제작을 시작해 볼까요?

 프라이드 시트는  늘 하던데로 제작하기로 하고

이번에 도어트립은  좀 더 클래식한 패턴으로 시도해 보기로 하고

한번 그려봅니다.

늘 택배로 보내고

전화로 상의 후 제작을 했었는데

요번에는 저희 볼보xc90 운전석 시트의 부분가죽교체건으로

겸사 겸사 직접 방문하였습니다.

볼보시트작업을 살짝 맛보기로 보여드릴께요~

맞는 색상이 없어서

일단 비슷한 가죽으로 교체 후 

커스텀작업을 하기로 합니다.

색이 달라도 너무 다르죠 ㅎㅎ

후훗...걱정마쎄욧!!! 

사장님의 손기술로 커스템작업 들어갑니다.

어때요 !!

감쪽 같죠 ㅎㅎ

회원님들차량 리프레싱을 맡기시면

이 정도는 기본으로 진행하니

다들 언제든 믿고 맡겨주시길...^^

다시 프라이드로 돌아와서~~

중간 중간 시트 사장님께 전화를 드려

진행 상황을 확인 합니다.

제가 너무 귀찮게 했는지

제발 가만히 기다리는 의미에서

 사진한장을 보내주시네요ㅎㅎ

 ​미완성본인데 이정도면

돈이나 내놓고 썩 꺼지라 해도 할 말 없겠는데요ㅎㅎ

아주 일 할 맛 납니다!!

이제 도색마친 프라이드를 환영해 볼까요~

따~라라라라~~♪

따라라라~~♬

딴딴~따라라~♪

색상은 아주 잘 나왔고

도색하자는 없는지 구석구석 찾고 계시는 사장님..

뭔가 불길한데요...

아니나 다를까

사장님이 조용히 한마디 하십니다.

"....뒷모습이 너무 어수선해 보인다....!"

별빛청하 새로 나왔다던데

한병 사가야겠다..

얼마 후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몇 군데 재도장을 진행하기로 합니다.

완벽하게 끝냈다고 생각하는 차량을

다시 작업하는 건

추가로 돈을 받는다 쳐도 작업자 입장에서 굉장히

짜증나고 성가신 일이 될 수도 있는지라

떨리는 마음으로 공업사 사장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사장님께선 언성 한번 높이지 않고 바로 보내라고 하셨답니다.

당신은 천사인가요!!!!!

 일단 외관은 천사님께 맡기고

다음은 실내를 다시 시작해 보겠습니다!!

 일요일 오후..

언제나 그렇듯 

사장님옆엔 든든한 근선씨가 있습니다^^

일요일마다 종일 사장님곁에서 새벽까지 도움을 주시는 근선씨께

정말 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날은 종일

프라이드 내장재를 깨끗이 닦고 

손질하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이렇게 해놔야 공업사쪽에서도 도장하기 좋고

결과물도 훌륭하답니다^^

 늦은밤.

어렴풋이 잠이 들무렵..

사장님께서 보내신 사진2장..

프라이드 실내 구상을 끝내고

테스트겸 부품차량 대쉬보드에

뿌려보셨다는데

장남감 같고 너무 예뻐요!!!!

이제 디자인 구상을 마쳤으니

페인트를 조색하러 갑니다!!

 출발!!!!!

페인트가게 문닫기 바로 직전 도착!!!

색상이 맞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안심이 되는 김사장님!

페인트가게 사장님도 

혼을 담아 색상을 맞추고 계심!!

중간 중간 칠을 찍어가며 

저희 사장님과 상의한 결과

드디어 성공!!!​

대쉬보드색상과 

전체 실내 색상

2통의 페인트를 만들다보니

벌써 8시가 되었더라구요!!

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들어가기로 합니다.

동두천의 맛집!!

송월관 떡갈비를 먹기로 했습니다.

이런게 인생이쥐~~♪♬

드디어 기다리던 떡갈비가 나오고

조막만한 다진고기주제에 

​ 28,000원이라는 사악한 가격..!!

심지어 공기밥 미포함이라는 

 악랄한 술수에

화가 잔뜩 나있던 저는 

한입 먹어보고 깜짝 놀랐답니다.

 맛있어요!!

ㅎㅎ

다음에 페인트 조색갈때

저녁시간에 맞춰

꼭 사장님을 모셔야겠다 다짐을 하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대망의 하이라이트!!

시트씌우기가 남았네요^^

땀을 비오듯 흘려가며

홀로 열심히 작업중이십니다.

오후엔 윤부장님과 같이 씌워

마무리하셨다고 하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 

열대야에 힘겹게 잠이 들무렵  

 사진이 도착합니다...

 오~~~~

완전 귀여운데요!!

사장님께 쌍따봉을 날려드리고

얼마뒤

 사진이 도착합니다...

혁규님이 보내주신 사진속 차량을 보면

이 느낌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아

크롬을 추가 장착해 주셨네요ㅎㅎ

귀여움에 고급스러움을 더한

완벽한 디자인입니다!!

쌍따봉 두개를 날려드리고

다음 사진이 또 오진않을까

두려움(?)에 떨다

무음으로 바꿔놓고

편안하게 잠을 청합니다. 

(개꿀잠ㅎㅎ) 

 프라이드 리프레싱작업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자세를 잡기 위해 다운스프링까지 동원 됩니다.

적당한 차고를 위해 약간의 개조도 진행되고...

차고조정과  마무리 정비작업까지 순조롭게 

진행 됩니다.

​ 혁규님과 상의 후 썬팅은 

​어둡지 않게 작업하기로 하고

저희 협력 업체에 방문하여 작업하던중

문제가 발생 합니다.

전차주분이 뒷선반에

튜닝스피커를 장착해놓았는데

유리에 딱 붙어 

이대로는 작업이 불가하다고 하시네요.

튜닝된 부품이고

탈거중 고정핀이라도 부러지면 

큰일이니 다시 매장으로 가서 

탈거 후 재방문 하기로 합니다.

 다시 매장으로 차를 끌고와

스피커와 시트를  떼어내고

썬팅샵으로 향합니다.

늘 느끼는 거지만

뭐 하나 쉬운게 없군요ㅎㅎ

사장님이 또 트렁크에 들어가 계십니다.

 이번에도 잠시 이성을 잃고

트렁크 문을 닫고싶은 충동을

억누르며

셔터를 눌러 보았습니다;;

아~

트렁크 마감을 하고 계셨군요!

그런데..

트렁크 내부의 양쪽 패널 커버가 없어서 

굉장히 보기 싫군요.

부품가게나

폐차장을 수소문해봐도 

커버를 구할 수 없었습니다.

몇날 며칠을 고민하던중

사장님이 직접 만들기로 하셨습니다.

시간이 꽤 흐른뒤....

와우!!

역시!!!!!

수많은 실패를 딛고

드디어 성공 하셨네요^^

정말 근사합니다^^

트렁크 조명은 

BMW것을 사용하셨다고 하네요^^

열쇠도 예쁘게 만들고

제일 고민이었던 컵홀더..

나사로 고정하면 간단하지만 

차량이 손상되겠죠.

그건 또 저희가 용납 못합니다.

어찌 만든 아이인데요 ㅎㅎ

오랫동안 고민하고  

디자인 잡고 위치 만들어

순정 구멍에 그대로 꽂아 사용할수있는

컵홀더를 직접 만들어 내셨습니다.

드디어 

프라이드 출고 전날 밤...

사장님의 눈에 들어온  

도어 체결부위

열심히 닦아 광을 냅니다.​

훨씬 보기 좋은데요.

그러나 만족하지 못하신 사장님.

결국 뜯어내어

큰 기계로 한번 다듬고

다시 한번 

폭풍 칫솔질을..

마지막으로 광택작업까지... 

이제야 맘에 든다며

흡족해하시는 사장님 ㅎㅎ

드디어 부품 한개를 40여분만에 

작업을 마쳤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여러분 그거 아세요.

(반대쪽도 떼어내는중...)

정말 정성이지요^^

 이런 마음을 

알아주시는 한분을 위해 

사장님이 밤을 세워가며 

꼼꼼히 작업 하시는 거겠죠^^

 다음날..​

이렇게 프라이드와의 긴 여정을 마치고 

이별과 새로운 만남이 교차하는 날 

멀리 강원도 원주에서 그 한분이 오셨습니다^^

정말 어찌나 좋아하시는지

그 모습에 사자카식구들 모두 

행복 해 했답니다^^

짧은 만남이 못내 아쉬워  

사장님과 시운전겸 드라이브을 하고 싶다며 

귀엽게떼쓰는 혁규님^^

그로부터 3시간뒤에 오셨어요ㅎㅎ

예쁜 커피숍에서대화하고 싶어서 

예쁜 곳 찾아 3군데나 들르셨데요 

ㅋㅋㅋㅋㅋ

두분이 참 귀여우시죠^^

음료와 과일로 냉장고를 가득 채워놓으시고는

간식거리를 잔뜩 안겨주신 혁규님^^

직원모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2022년 가을 무렵부터 시작된

프라이드 베타 커스텀작업은

2023년 7월 말이 돼서야 끝났습니다.

많은 정비작업 이외에도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

도전을 반복하며

일년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마무리 될 수 있었는데요.

작업을 할때마다

굳이 이렇게까지해야하냐며

사장님과 많이 부딪히기도 하지만

결과는 늘 사장님의 선택이 옳았습니다^^

사장님의 철칙과 철학을 

온전히 받아들일수있는 그날까지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저희 사자카는 

일반차량 점검과 

 중고차검수도 진행하고있으니 

꼼꼼하고 날카로운 저희 사장님의 손길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언제든 연락주세요^^

010-5270-3222 

통화는 오후 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가능하답니다!

 그럼 다음 시샵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