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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울적한 밤이네요. |
작성일 : 2006/05/02 02:16 | 조회 : 6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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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김경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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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답글로 대신하려다가 왠지 울적한 마음에 몇자 적어 봅니다.
중고차를 판매면서 지금까지 나름대로 욕 먹을짓 하지말자고
나 자신에게 부끄러운짓 하지말자고 항상 되뇌이면서 일해
왔습니다.
거래에 있어서 한쪽만 이익보는 거래는 하지말아야 하는데
고의가 됐든 고의가 아니든 양쪽이 손해본 거래가 된것 같아
차주분에게 우선 미안하네요.
한결같은 마음으로 고객분을 대하지 못했다면 그 또한 죄송할
따름 입니다.
이글을 지울수도 있겠지만 그렇게하지는 않겠습니다.
아직 최종적인 결과가 나온건 아닙니다만 이렇게해서라도 마음이
풀어진다면 그렇게 하십시요.
문제의 본질이야 어떻든 거래에 대한 믿음이 한번 깨지면 돌이킬수는
없는 것입니다.
직원수가 늘어나면서 모든업무를 일일이 관여하지 못하는
내부적인 부분도 있습니다만 직원관리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은
저에게 있는것이니 제 불찰이 크게 느껴집니다.
처음 홈페이지를 시작해놓고 갈등도 많이 했습니다.
지금도 그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만 판매의 목적보다는
중고차에 대한 정보 공유나 제 고객분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차원으로 시작한것이 홈페이지에 대한 시간할애가 너무많아
오히려 업무에 방해가 될때가 더 많았고 거래에 따르는 고객분들의
반응에 신경이 많이 가는것도 사실 이었습니다.
거래하는 양이 많다보면 항상 좋은 거래를 할수만은 없겠지만
특별히 저만 이익 보려고 했던적도 없었습니다.
오늘 이 글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착찹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마음 한켠의 짐을 벗은것처럼 후련하기도 합니다.
너무 좋은말들은 오히려 저에게 나태에 빠지게 할수도 있으니
다시 한번 추스릴수 있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그리고,나 자신의 경솔한 행동으로 남에게 상처준일은
없는지 뒤돌아 봅니다.
생각이 많은 밤 입니다.
차로인한 인연이지만 그 인연으로 서로에게 상처주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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