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편에서 차량을 처음 구매하는 입장에서 사자카에 대해 적었었지요. 2편에선 사진위주로 간단히 라세티 5도어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특장점

1. 상당한 수준의 고속 안정성을 지닌 차로 시속 150km 즈음에도 거동에 불안한 기색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쏘울과 매우 대조적인 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2. 시종일관 무거운 스티어링이 차량을 낭창낭창 운전치 않도록 돕습니다. 주차할 때 조금 힘들지만...ㅠㅠ

3. 구입 차종은 수동 풀옵션 다이아몬드 트림으로 풀오토에어컨, 선루프에 쫀쫀한 질감에 회색 가죽시트까지 마음에 듭니다. (운전석은 복원하시느라 애쓰셨겠지요.)

4. 해치백만의 장점인 폴딩시트와 트렁크 확장으로 큰 짐도 두렵지 않습니다. 6:4 분할 시트에 6 파트를 접에 매트를 깐 상태인데요, 티가 10센티만 작았어도 편히 누워 잘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제 키는 183cm입니다. 추후에 기숙사 이사, 음향장비 적재도 어려움 없이 가능할 듯 합니다.

5. 약간 주관적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라세티 해치백은 특히나 디자인이 좋은 차량인데요, 이로 인해 자동차를 잘 모르는 주위사람들은 제가 차령이 7살이 된 차량을 산 것을 알 지 못합니다. 여기에 구 대우 현 쉐보레 차량의 특별한 순정 에어댐+멋진 디자인의 알루미늄 휠로 딱히 꾸미지 않아도 차량이 예쁜 편입니다. (콩깍지가 아닙니다 여러분, 95년식 아반떼 투어링 1.8 수동을 타는 친구가 타이어 사이즈를 확인하더니 어느날 바퀴가 없어지면 자긴 줄 알라고 하였습니다.)

약간의 아쉬운 점

1. 비슷한 연식의 현대자동차 동급 차량에 비해 서스펜션이 탄탄한 편입니다만 코너에서는 조금 롤링이 있는 편입니다. 직진 잘한다고 까불면 휘청거릴 수 있으니 감속 코너링을 생활화하고 있습니다.

2. 차급으로 인한 차량 하부소음이 있습니다. 준중형의 한계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요, 국산차 회사들이 NVH 성능에 신경쓴 세월이 얼마 되지 않았으므로 당연한 일이겠지요. 쏘울보단 나았습니다.

(이전에 타던 집 차량이 픽업임에도 불구하고 국산 디젤 SUV중 소음이 가장 낮은 편인 코란도 스포츠라서 더 그렇게 느껴졌겠지요. 대신 코란도 스포츠는 적재함과 승객칸이 따로노는 것 같은 낭창낭창한 주행감을 자랑하지요)

3. 차량이 묵직한 만큼 수동이지만 연비가 그렇게 잘 나오지는 않습니다. 시내 기준 8km/l 정도. 여름이 지나 에어컨을 끄고, 제가 이 차량에 더 적응한다면 9~10km/l 정도는 뽑아 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네요. 아무튼 처음 예산보다 돈을 많이 쓰긴 했지만 이 가격엔 구할 수 없는 차량, 구할 수 없는 상태임을 알기에 오늘도 즐겁게 타고 있습니다.

끝으로 차량 사진을 몇장 남기고 마무리 합니다.

양주에서 차량을 수령하여 집으로 와 처음 주차를 하고 찍은 사진입니다. 반딱반딱 하네요.

아주 가뿐하게 우수한 성적으로 정기검사 통과하였습니다.

침대가 된 트렁크와 리어 시트. 베개만 가져오면 잘 수 있습니다.

친구가 탐내고 아버지께서 사제 휠인줄 아셨던 그 궁극의 순정 휠. 15인치임에도 나름 휠하우스에도 차는 편이라 봐줄 만 합니다.

바퀴에 낀 비닐봉다리는 사연이 있는데요, 며칠 전 밤 여자친구와 밤에 드라이브를 하고 있는데 도로에 날아다니는 비닐봉다리를 본 여자친구가 저것이 바퀴에 걸리면 어떻게 되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전 비닐봉다리가 걸려도 별 일이 생기지 않고 쉽게 걸리지도 않는다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지난 5년 3개월 간 운전하며 한번도 없었던 일이니까요.

아무튼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여자친구를 바래다 준 후 집으로 와서 주차를 한 후 내렸더니.....

바퀴가 이리 되어 있었습니다.....하하하

저희 집인 춘천에서 출발하여 발길 닿는 대로 향했더니 다다르게 된 양구의 어느 카페입니다. 강원도 산골짜기 치고는 예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