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차에 대한 욕심도 없고.. 기계치이다보니

그냥 정기적으로 동네 단골 카센타에 들러서 카센터 사장님 조언대로 하는게 다였는데

프로젝트로 인해 지방에서 일하게 되고 매주 왕복 800KM를 뛰다보니

어쩌다 휴가때나 장거리를 뛰던 저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되었습니다.

차를 바꾸자.. 

간만에 돈좀 들이자 생각하고 새차를 보다가

현찰 4천을 들이느니 내 스타일상 중고차가 괜찮겠다 생각했죠

하지만 기계치인 내가 중고차를 살려니 ...

여기저기 알아보며 다니다가 괜히 싼값에 눈탱이 맞느니 엔카직영몰에서 사자...

그런 시간이 지나다가 사자카를 알게 되었네요.

어차피 중고차를 사더라도 이런저런 점검을 해서 돈이 들테니

차라리 제대로 빌드업된 중고차가 좋겠다...

마침 적당한 매물도 있어서 일주일전에 전화드리고 찾아갔습니다.

덕계리가 아는 사람에게는 먼 동네도 아니고

가벼운 마음으로 맘에 들면 사고, 아니면 말고 갔는데

사장님의 꼬장꼬장한 쟁이정신에 감동해서 

(ㅋ... 에어컨 가스 넣어주시냐고 물어봐서 혼났답니다.)

그리고 차도 마음에 들어서 바로 샀습니다.

가볍게 간 상태라 이체할 준비도 안한 상태고, ATM 리미트는 있고..

(만약 정말 그날 살 생각이었으면 노트북과 인증서를 준비했을텐데...ㅋ

아.. 그리고 저는 핸드폰같은 걸로 금융거래 절대 안합니다. 쩝)

아무튼 바로 그날 520V를 업어와서

다음날 바로 내려갔습니다.

평소 엘란트라로 길들여진 저렴한 드라이브 감각이지만

그동안의 피로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편하게 달렸고

무심결에 버닝테스트와 내구테스트를 다 해버렸습니다.

(400KM를 단숨에...)

가족들역시 매우 만족해 하고...

가격도 저는 만족하네요

시세로 사도 어차피 이정도 품질을 얻으러면 상당한 비용과 시간을 들여야 했을텐데

그시간과 비용을 생각하면 대만족입니다.

그리고 어차피 새차를 사더라도 1년 감가상각비용을 생각하면

1년 뒤면 본전을 뽑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새차라고 생각할 정도로 느낌이 좋습니다)

벌써 열흘도 안되서 1200KM를 달렸는데 마음에 듭니다. 

몇가지 궁금증도 잘 풀어주시고...

(뒷바퀴 소음은 아직 체크를 못했어요)

나름 인생을 부족한 실력에 비해 인복으로 버틴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이렇게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는 것 같아서 감사합니다.

아예 엘란트라도 새로 빌드업하면 얼마나 비용이 드는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매각할 생각은 없고 폐차할까 생각했지만 장거리 운전이 힘든거지 차에 문제있다는 생각은 안들어서 

사장님께 부탁드렸습니다. 비용이 많이 들면 다시생각해봐야겠지만 

아직 현역으로 충분히 뛸 수 있는것 같은데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PS. 사장님께는 점검비용을 유상으로 처리해달라고 했습니다.

점검결과가 기대가 됩니다.

 (다른건 깎아도 인건비는 깎으면 안된다는게 제 신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