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녀석을 입양한 특별한 계기가 있습니다.

예전에 고생하는 울엄마에게 약속한 말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돈 벌면 회장님들만 타는 벤츠라는 제일 좋은 차를 사서 태워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때가 1997년경 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약속을 지키려고 무려 1년을 1997년산 S500을 찾아 고군분투 끝에 이제 저와 인연이 되었습니다.

비록 20년이 지난중고차이지만 나에게는 예전 그대로의 명차입니다. 내가 돈을 많이 벌지 못했지만 그 약속을 꼭 지키고 싶었습니다. 가장 실속있게 지킨 약속이 되었습니다.ㅋ

이 녀석을 데려온 날에 이름부터 지었습니다.

"뽀리 오르페우스" 음악의 신이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지옥까지 가서 지옥의 신 "하메스"에게 사랑하는 애인을 찾아오는 신뢰와 믿음의 신.그래서 택한 이름이기도 합니다. ...........참고,.뽀리는 우리집 강아지이름 입니다. (내가 출근하면 먼저 대문에 나가서 지하고 놀자고 내 신발 한짝 물고 협상합니다. 그리고 견원기간이라는 사자성어를 직접 입증해 준 대단히 영특한 포메입니다. 시골 고향 절에 12지신상이 나열되어있었는데, 유독 원숭이상 앞에서 1분간을 짖은 녀석입니다. 다른 지신상을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업무및 장거리용으로 사용하는 한 녀석이 있는데, 그녀석 이름은 "뽀리 아르고스", 전쟁터에 나간 주인을 한자리에서 17년을 기다린 신뢰와 절대 믿음의 개이름-그리스로마신화.

차종은 볼보 XC70 D5. 2006년 11월산, 무려 만11년...

뽀리 아르고스를 데려왔을때에도 이름을 짓고, 운행전에 "뽀리 아르고스, 우리의 생명을 부탁해,고마워 사랑해"라고 주문넣고 운행하고, 운행을 끝내고 나서는 "뽀리 아르고스, 오늘도 날 지켜줘서 고마워,수고했어"라고 말하고 시동키 껍니다.

옆에 탄 울 마눌왈" 나한테 그렇게 해보셔유" .허걱.

두서없이 내 일상을 쓰고 있지만, 그래도 이녀석이 우리집에 와서 이제 완전 고물수집상이 되었습니다.

명품 고물상....(사자카 김사장님- 이차는 탱크입니다. 엔간해서 고장이 잘 없는)

어제는 오르페우스에 울 엄니를 태우고 대학병원에 진료를 갔습니다. 광활한 넓이의 뒷좌석에 엄니를 앉히고 벨트 채우고 출발해서 가니 참~~ 편하다고 하십니다.  

저도 완전 반했습니다. 아하 이래서 S클이구나, 20년을 끈질지게 수명을 이어온 이 녀석에게, 다시 생명을 불어넣어 갈때까지 봐야겠습니다.

잔잔한 고장부터 큰 고장까지 산 가격만큼 더 투자하더라도 내 곁에서 우리 가족을 지켜주는 차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워낙 글 솜씨가 없어서 두서가 끝 모릅니다.

운행하면서 놀라는 일이 생기면 덧글로 자주 올리겠습니다,(원하지 않으시면, 굳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