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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수님께서 이해해 주신 덕분에 서로 얼굴 붉히는 일 없이 잘 마무리가 되었네요. 이해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요. 여러 의견 주신 회원님들께도 깊이 감사 드립니다. 간만에 게시판에 생기가 돌고 이런 기회를 통해 좀 더 소통할 수 있는 계기도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이번 일에 대해 정리를 하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사실 이번 건은 엄밀하게 보자면 보증대상이 아니더라도 저희쪽에서 배터리를 무상으로 교환해 주는게 맞습니다. 왜냐면 사자카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상품작업의 내역에는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내용이면 소모품도 포함이 되어 있었고 그 중 배터리의 경우는 고의적인 방전이 아닌 자연방전으로 인해 반복적인 점프를 해야 시동이 걸릴 때는 무조건 교환해 왔었죠. 이번 건의 경우는 작업과정에서의 이동이나 출고전날에도 시동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서 좀 예외적이긴 합니다만 출고 직전에 점프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재현에 대한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처가 미흡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 드리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수님께서 무상보증을 받지 못한 이유는 저와 거래를 하려고 한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거래하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사자카에서 작업하는 내역을 보시면 보증대상이냐 아니냐를 따지지 않고 온전한 차를 만드는데 만 집중 합니다. 그것이 고객을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고객은 가끔 차를 구매하지만 저는 30년 동안 차만 봐왔고 이 일이 직업인데 제가 만일 거래라고 생각하고 고객이나 차를 대하면 누가 손해겠어요. 더 많이 알거나 더 많이 가졌다는 건 책임도 그만큼 커다는 걸 의미하기도 하지요. 그래서 더 더욱 거래하는 걸 즐기지 않습니다. 자본주의 산업의 꽃이라는 자동차를 취급하는 곳 이지만 자본주의식 거래에 익숙하신 분들에게 사자카는 좀 적응하기 힘든 곳이기도 하죠. 그러나 알고 보면 지금 세상에 꼭 필요하지만 사라져가는 가치를 추구하는 드문 곳이기도 합니다. 제가 중고차를 통해 구현하고 싶은 가치는 인간적인 믿음이나 서로에 대한 배려,공동체 의식,일에 대한 열정,뭐 이런것들이죠. 거창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이런게 자연스러워질 때가 따뜻하고 살만한 세상 아닐까 싶네요. 쓰다보니 말이 길어졌는데 광수님께서 구매하신 차는 특별한 차라고 생각 됩니다. 다른 임프레션에서는 느끼기 힘든 부드러움이 특별한 차량입니다. 그래서 더 많은 세팅을 한 것이기도 하고요. 앞으로 타시는 동안 별로 돈 들어갈 일은 없을 겁니다. 그리니 너무 서운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배터리는 직접 교체하셨다니 다음 엔진오일 교환때 방문하시면 엔진오일은 무상으로 교환해 드리겠습니다. 항상 건승 하시고 다음 방문때는 웃으면서 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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