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춘천에 사는 28살 보컬트레이너 이지훈입니다. 대학 재학중이던 지난 2015년 처음 사자카에서 라세티5 해치백 수동차를 구입한 것을 인연의 시작으로 아버지의 차량 대차와 장모님의 차량 판매까지 하면 사자카에서 여섯번의 거래를 해 왔습니다. 물론 하루에 접속하는 횟수가 여섯번을 상회하여 오늘은 또 무슨 차가 들어오고 상품화 되었는지 습관적으로 사자카 사이트를 구경하고 있지만요 ㅎㅎ

사자카에서는 국산차량과 외제차량을 모두 판매하고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외산차량 구입이 특히나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년간의 소유기를 두서없이 적으며 그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지금 타고있는 차는 2006년식 320i CP 입니다. 지난 2017년 8월 7일에 가져왔으니 2년이 지났고 그간의 주행거리도 2만 km를 넘었습니다. 이 차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이렇습니다.

1. 후속 차량과 디자인의 차이가 많지 않아 세련됨을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연식 경과로 충분한 경제성을 지녔다.

2. 구매 직전 1박 2일간의 스팅어 서킷 시승회에 다녀왔는데 그 차를 타면서 느낀 칼같은 핸들링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

3. 오래된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후속 차량과 디자인의 차이가 많지 않아 세련됨' 의 이유로 BMW 뱃지가 주는 가치

그러나 선택을 망설이게 한 이유도 있었습니다.

1. 압도적인 금액의 보험료

2. 상당하기로 소문난 N46B20 엔진과 E90 바디의 유지관리

아마도 이곳에서 매일같이 외제차를 구경하지만 선뜻 결정을 못하시는 분들도 그러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선택을 한 후 나흘 후에는 순정과 동일한 보쉬 에어로트윈 와이퍼를 교환하였습니다.

독일제 차량의 강한 제동력과 분진량을 함께 체험하였습니다.

2017년 11월에는 강원도의 눈 많은 겨울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정품휠과 윈터 타이어를 세트로 구입해서 교환했습니다. 의정부쪽의 타이어 가게에서 아주 저렴하게 택배로 받았습니다. 인치다운으로 외관이 조금 덜(?) 멋있어졌습니다.

이렇게 재미있고 안전한 두번의 겨울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 차를 타면서 저를 괴롭힌 엔진체크등!

BMW의 상징과도 같은 멋진 주황색 계기판에 노란색 경고등이 뜨는 날이면 헉!! 하는 느낌을 받게됩니다. 체크등이 뜨고 해결하는 과정은 이와 같았습니다.

1. 문제된 산소센서 보쉬제 새제품 교환 - 사자카

2. 밸브 가이드 씰 경화로 인한 엔진오일 연소 및 감소, 백연 - 화성시 모 업체

3. 동네 카센터의 엔진오일 교환 작업중 오일필터를 잘못 장착한 채로 출고하여 발생한 부조, 시동꺼짐 문제로로 바노스 유닛과 솔레노이드 클리닝. - 화성시 모 업체

그 밖에도 다양한 관리가 이루어졌습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1세대 I-drive ccc 장치가 고장나 후기형 ccc로 통째로 교체하기도 했습니다.

냉각수 밸브 파손으로 견인 후 교환도 했습니다.

또 빌스테인 정품 쇼바 교환과 스티어링, 에어컨 수리도 사자카에서 작업하였고 특히 스티어링 에어컨 수리를 위해 차를 두고 갔던 시기에 물피도주 사건이 발생해 결국 보상도 받고 차량 수리도 공짜로 하게된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물론 이 수리내역은 사자카에서 상품화 된 차량을 구입했기 때문에 동년식 동 키로수의 차량과는 차이가 많이 나리라 생각합니다. 베이스가 좋은 차를, 가격이 조금 있어도 사자카에서 차를 구입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굵직한 작업이 많았지만 이 모든 수리에 들어간 비용을 합쳐도 300만원이 조금 넘는 수준으로, 2년간의 소유를 감안하면 악명에 비해서는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유지관리에도 사자카를 적극 이용하였고 정보검색을 통해 가성비를 타진하여 차량을 잘 만질수 있는 곳을 찾아다녔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ccc를 새 제품으로 교환시 300만원 정도 소요되며, 밸브 가이스 씰 교환도 대부분의 정비소에서 100만원 이상의 가격을 요구하는데 두 작업을 합쳐 100만원정도 소요되었습니다. 

결국 이 차를 타면서 저에게 불편했던 것은 춘천에서 괜찮은 정비소를 찾지 못해 원정을 다녀야 했다는 것 정도입니다. 사자카나 좋은 단골 정비소가 근처에 있는 분들께는 외제차량 유지가 어렵지 않으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 판매댓수가 이미 많은 독일 삼사의 경우 이미 인터넷과 동호회에 데이터가 많이 마련되어 있어 조금의 정성만 기울이면 부품 구입도 교환도 유지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다는 것도 전해드립니다.

14년이 된 외제차를 타고 출근하면서, 아직도 코너를 만날 때 마다 스티어링을 돌리며 웃음짓게 됩니다.

F바디와 G바디의 핸들링은 좀더 편하지만 이런 감각이 아니기 때문이죠. 자연흡기 150마력의 평범한 2000cc 엔진이지만 이질감이나 저항감 없는 고회전 영역까지 엔진이 돌아갈 때에도 살며시 웃게 됩니다. 

차를 잘 모르는 사람은 BMW 탄다고 잘 산다고 이야기합니다. 경차 정도의 가격을 주고 데려온 차에 받는 행복과 대우로는 과분합니다.

작년에 새로 구입한 와이프의 K3와 비교해 보면, (통풍시트도 있고 시내연비도 12km/l 가까이 나옵니다ㅠㅠ) 꼭 외제차를 남들 눈을 생각해 사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알게됩니다. 이 차를 운전하는 동안 나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이 있으니까요. 세상에 나 혼자 있어도 좋은 차를 탈 이유는 충분합니다.

여러분도 이곳 사자카에서 맘에 드는 차를 찾으셔서, 들인 금액을 상회하는 만족감을 얻어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 차를 2년은 더 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P.S. 아버지가 타시는 비슷한 연식의 볼보 S80은 제 유지비의 1/3밖에 안 드시더군요. 주행거리는 두 배인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