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안녕하세요?

예전만 못 하지만 가끔 들렀다가는데 글은 못 남겼네요~

잘 지내시죠?

벌써 계절이 바뀌고 꽃이 피고 지고있네요~

3개월 4000km...

좋은차 주셔서 어떠한 이상 징후나 어떠한 정비내용 없이 잘 굴리고 있습니다.

정말 잘 샀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주위에서도 처음엔 양주까지가서 가져 온다니까 십년 된 차를 사러 거기까지

간다면서 웃더라구요~ 그러나 차를 본 후 사이트 주소가 어떻게 되냐고 묻더군요~

오늘 갑자기 전화 드렸는데 당황하셨죠?

학교 도서관에 있었는데 무상 점검 해 준다고 전화가 왔더라구요~ 속으로 분명 꼬투리 잡아서 교환해라고 하겠지 하면서 어쨌던 점검이나 받아보자고 하면서 나갔죠~

가 봤더니 현대 본사에서 나왔다며서 시동걸고 보닛을 열어보라 하더군요~

진동이 있는 것 같다면서 점화 플러그를 풀러보더니 교환시기가 됐다고 하고 또 엔진오일 뚜껑을 열어보더니 뚜껑에 낀 찌거기를 보면서 쇳가루가 많이 발생한다고 하면서 이 두가지를 점검받지 않으면 차가 찐빠(?) 난다고 하면서 겁을 주더라고요~ 넘어가지 안겠다고 결심하고 갔는데 찐빠나면 보링해야되고 뭐 어쩐다면서 백만원대 돈을 들여야 한다고 하더군요~ 엔진세척하고 점화플러그 교체하면 정비소 가면 20만원 가까이 나올거라고 지금 교체하면 공임 제외하고 11만원에 해 준다고 하더라고요~ 고민 중에 사장님이 떠올라서 전화드린겁니다. 그 순간 얼마나 제 맘이 든든하던지요~ 속으로 그랬죠...'아무리 뭐라 겁줘봐라...전화 한 통화면 금방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사장님 말씀대로 돈이 없다고 거절했습니다. 

제가 그냥 가까운 매매상사에서 구매 했더라면 누구에게 자문했었나 싶습니다.

사장님 만나서 농락당하지 않고 언제든지 궁금하면 여쭤 볼수 있어서 든든합니다. 감사 하다는 말씀 드리려고 했는데 길어진것 같네요~

잘 지내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