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매물란에서 불펌 했습니다 -
사자카를 알게된지 어느덧 7년..
다섯번의 차량구매를 했음에도 후기글 한번 남기지 않았던 몹쓸회원인 제가
드디어 게시판에 흔적을 남기게 되는군요
원래 시승기 게시판의 주인(?)은 건호님이라고 따로 계시지만 요즘 바쁘신가 봅니다
열공중이시라는 얘기는 들었습니다만...
그래서 제가 수명이 다해가는 게시판에 인공호흡 한번 하고 갑니다
음.. 아래의 내용은 제목에서 보셨듯이 시승기가 아닌 체험기 정도가 되겠습니다
짧은 시간과 짧은 거리를 운행하기에 시승기라는것은 작성할수도 없고
그냥 사자카 매물중 관심있는 차량을 시승후 그 느낌만을 작성할 뿐입니다
참고로 저는 차에 대한 전문가도 아니고 라이트에 전구가 나가도 그거하나 갈아끼울줄 모르는
차에 대해 무지한 사람입니다(전구 갈아끼워본적도 없음 ㅡㅡ)
다만 차를 좋아하고 약간의 달리기를 좋아하는 그런 운전자죠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지난 4일 목요일 오일교환 및 차량점검을 위해 사자카에 방문합니다
차량을 정비하는동안 사자카표 차량을 구경하던중 눈길이 가는 차량이 있었죠
바로 벤츠 E-클래스(W211) 모델
사장님, 부사장님, 주임님 어떻게 제 마음을 읽으셨는지 시승 기회를 주시네요
제 운전 스타일을 잘 아시는 부사장님은 제가 이차를 구매하지 않을거란걸 아셨음에도..
하지만 시승후 집에가서 고민을 조금 하긴 했습니다
우선 이 차의 디자인을 보고 있으면 엘레강스 라는 단어와 정말 매치가 잘 되는것 같습니다
멋지다, 예쁘다 라는 표현보다 아름답다 라는 표현이 적절한것 같네요
차에 올라 시동을 겁니다
벤츠 특유의 엔진음이 들립니다
이 벤츠 특유의 엔진음이라는게 글로는 표현하기가 조금 힙듭니다만
이 소리를 듣고 벤츠가 왜 이리 시끄러워?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독일차의 특성을 잘 모르시거나 벤츠차에 대해 너무 큰 환상을 갖고계신 겁니다
벤츠는 정숙성에서 일본차와는 추구하는 방향이 다릅니다
차를 도로위에 올린 후 얼마못가 신호에 걸립니다
본넷 끝에 달린 삼각별 엠블럼을 바라봅니다
벤츠차 소유주는 이 삼각별을 바라보며 운전하는것 만으로도 자부심을 느낄수 있을것 같습니다
나도 나름 성공하여 벤츠를 타고 있구나.. 하는..
벤츠는 이 삼각별이 의미하는바가 크죠
차량 내부의 이곳 저곳을 살피며 일반적인 주행을 해봅니다
운행한지 10년이 지난 차량이지만 실내에서 귀에 거슬릴만한 잡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인테리어는 꽤나 고급스러우며 감성품질도 좋습니다
다만 고급스런 인테리어에 비해 버튼류의 조작감은 살짝 아쉽네요
이제 본격적인 주행을 해보기위해 가속페달에 밟아봅니다
어라? 근데 좀 이상합니다
벤츠답지 않게 초기가속과 저속에서 시원스레 가속이 됩니다
이 시기에 출시된 벤츠 차량의 대부분은 안정감있는 주행을 중요시하는 차량 셋팅으로 인해
초기가속과 저속에서 차의 움직임이 굼뜨다는 느낌을 받을수 있죠
그런데 이 차는 그런 느낌이 없습니다
페달에 조금 더 힘을주니 160km까지 어렵지 않게 속도가 올라갑니다
스포츠모드로 주행을 하면 재미난 주행을 할수 있을거란 생각에
기대감을 안고 스포츠/노멀 주행버튼을 누릅니다
그런데... 헐~~
제가 지금까지 주행한 모드가 스포츠모드였습니다
순간 엔진과 밋션이 정신줄 놔버립니다
저도 같이 정신줄 놔버립니다
아... 이런걸 가지고 멘붕이라고 하나요..
하지만 이대로는 아쉬워 밋션을 수동모드로 조작하며 운행을 해보았더니
2600cc 배기량을 감안했을때 출력대비 재미난 운행이 가능했습니다
다음은 코너링 부분인데
사자카 매장 주변도로중 평소에 제가 100km정도로 운행하는 코너구간이 있습니다
일반 운전자들은 80km정도로 주행하는듯한데 급코너 구간은 아닙니다
이곳을 120km속도로 돌아보았는데 차체가 약간의 쏠림은 느껴지지만 불안감은 없습니다
그냥 그상태 그대로 바닥에 밀착되어 코너를 돌아나갑니다
이런 느낌은 제 차에서는 느낄수 없는 부분인데 이때 지름신께서 잠깐 오셨다 가셨습니다
지름신을 고이 보내드리고 제동성능을 확인합니다
일반적인 주행에서 지긋이 브레이크페달을 밟아주면 원하는 위치에서 차가 멈춰섭니다
잘 선다는 느낌도 밀린다는 느낌도 없습니다 그냥 평범합니다
하지만 이차는 벤츠가 아닌가..
좀더 강력한 제동성능을 원하기에 빠른 속도로 가속후 이번에는 페달을 깊게 밟아봅니다
서서히 속도가 줄어드는듯 싶더니 이내 본네트가 아스팔트를 뚫어버릴 기세로 땅에 꽂히듯 멈춰섭니다
여기서 속으로 감탄사를 외칩니다 와우!! 그리고 차에대한 믿음이 생깁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옆자리에 C컵 사이즈의 여성분이 앉아있었더라면..
이순간 상체가 앞으로 숙여졌을테고..
매너좋은 나는 팔을 뻗어 여성분을 막아주었을 것이고..
이때 팔끝에서 전해지는 물컹한 느낌..!!
여기서 C컵이라는것이 중요합니다 저 변태인가봐요..
하지만 뺨맞을일은 없을꺼예요 이차는 벤츠니까요..ㅋ
여기까지 읽으셨나요? 대단하십니다
그럼 조금만 더 써보겠습니다
이번엔 승차감이라 해야할지..
암튼 과속방지턱을 넘을때의 느낌입니다
이차는 독일차답게 하체가 단단한편이라서 그런지 방지턱을 넘고나서 바운싱을 거친후
자세를 잡기까지시간이 빠릅니다
이부분이 국산차의 승차감에 익숙하신 분들은 승차감이 않좋다고 생각하실수도 있는데
제 느낌에는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아주 딱딱하지도 않은.. 출렁거리지도 않는..
제차는 방지턱을 넘어갈때 너무 출렁거려서...
아마도 단단한 하체를 기본으로한 어느정도의 승차감을 고려한 셋팅인듯 합니다
아직 자잘한 몇가지 내용들이 더 있습니다만
제가 독수리타법이라 이글을 쓰는데에도 많은 시간이 걸리네요
눈알이 빠져버릴것같아 이쯤에서 마무리 해야겠습니다
시승을 마친후 차를 가만히 바라보니 이차가 저에게 한마디 합니다
'내가 바로 벤츠의 베스트셀러카다!! 나의 주인이 되어보지 안을래?'
하지만 참아야 합니다
참고로 현재 제가 운행하는 차량은 사자카표 TG330 입니다
제 차량과 비교했을때 배기량에 따르는 출력부족에 대한 아쉬움이 컷을뿐
구매욕구를 불러오기에 충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위의 내용들은 저의 주관적인 생각과 개인적인 느낌일 뿐이며
이 차를 평가하는 기준이 될수 없음을 알립니다
그럼 사자카 회원분들 모두 즐거운 카라이프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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